저의 첫 번째 영화 리뷰는 <오만과편견> 입니다.
1813년 제인오스틴의 소설을 원작으로 하고 있고 1940년에 한번 영화가 만들어 지고 2005년에 한번 더 영화로 나온 영화 입니다. 특히, 키이라 나이틀리는 <캐리비안의해적>에서 엘리자베스 스완역을 맡은 바 있습니다. 제 리뷰는 술과 함께 영화를 시청하면서 들은 느낌들을 적어 놓은 것 이기 때문에 전문적이지 않고 제 생각이 많이 들어간 리뷰입니다.
이 영화를 보고 느낀 것은 크게 3가지 입니다.
첫 번째로는 시대가 달라고 변하지 않은 이상형 입니다.
이 영화는 1813년도 소설을 원작으로 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주인공들을 살펴보면 요즘 드라마에서도 나오는 전형적인 시크한 도시남,다아시와 명랑한 시골여자,엘리자베스의 사랑을 담고 있습니다. 남을 생각 안하고 본인의 생각을 말하는 것이 무례하고 오만해 보이지만 자신이 사랑하는 여자에게 헌신하는 다아시의 모습은 현재 여자들이 원하는 좋아하는 이상형과 크게 다르지 않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여자친구한테 물어보니 자기 스타일은 아닌데 멋있다고 하네요,,,)
엘리자베스 역시 당차고 솔직하게 자신의 의견을 조리 있게 이야기하는 모습이 남자인 제가 보기에 굉장히 매력적 이였습니다. 그래서 보는 입장에서는 오래된 고전 문학 임에도 불구하고 촌스럽게 느껴지거나 주인공들에 대한 답답함 없이 볼 수 있었습니다.
두 번째로는 그 당시의 시대에 대한 제가 가지고 있는 편견입니다.
영화의 큰 내용은 사랑과 결혼에 대한 그 시대의 부조리함 이라고 생각합니다. 신분의 따른 벽(베넷가 역시 귀족 출신 이지만 경제적으로 부유하지 못한 까닭에 가정 환경에 무시를 받습니다.)이 있었고, 엘리자베스의 자매들은 좋은 집안에 시집을 가는 것이 인생의 목표인 것처럼 묘사되고 있습니다. 그 밖에도 여자 혼자 갈 수 있는 곳이 제한되어있는 장면, 제인이 결혼을 하지 못하고 돌아오게 되어 주변의 손가락질을 받는 장면 등 남녀 차별적인 모습도 볼 수 있었습니다. 그러나 저에게는 이러한 장면들은 이 영화가 아니 여도 19세기 초반의 유럽을 배경으로 하는 영화에서 많이 보여지는 모습들이라 크게 인상적이지 않았습니다. 제가 인상 깊게 본 것은 엘리자베스의 아버지의 모습 이였습니다. 저는 그 시기의 아버지는 세속적이고 가부장적 일거라고 고정관념이 있었습니다. 그러나 이 영화에서는 반대의 모습으로 나오게 됩니다. 오히려 어머니가 딸의 미래를 걱정을 하면서 하는 행동이지만 돈 많은 집에 딸들을 결혼 시키기 위해서 노력하는 모습이 나옵니다. 그 시대의 아버지는 가부장적 이라고 생각했던게 저의 편견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엘리자베스는 다아시와 서로의 사랑을 확인하고 아버지에게 허락을 맡으러 갑니다. 여기에서 엘리자베스가 진심으로 사랑하는 모습을 보면서 기뻐합니다. 제가 이 영화에서 두 번째로 좋아하는 장면입니다.)
마지막 세 번째는 사랑이 가지는 강한 이끌림에 대한 표현입니다.
이 영화는 다른 어떠한 로맨스 영화보다 사랑에 대한 감정을 잘 표현 했다고 생각합니다.
이는 초반에 나왔던 첫만남 장면부터 보입니다. 엘리자베스와 다아시는 서로를 본 순간 강한 이끌림을 느끼고 이를 너무 간질간질(?)하게 잘 표현했습니다.
그러나 처음의 끌림과 다르게 시로 사랑을 표현하는 다아시, 시 보다는 춤으로 사랑을 표현하는 엘리자베스는 다른 사랑관을 가지고 있는 것을 알게 되고 다아시의 오만스러움에 불쾌함을 느끼게 됩니다. 그 밖에도 위컴을 통해 들은 다아시의 모습, 결정적으로 제인의 혼인을 방해했던 다아시 언행으로 인해 다아시에 대한 나쁜 편견을 가지게 됩니다. 그럼에도 본능적으로 서로에 대한 끌림은 오만한 남자를 겸손하게 만들었고 편견이란 안경을 벗게 해주었습니다. 사실 생각해 보면 좋아하는데 이유가 없습니다. 그냥 좋은 겁니다. 그 사람 이여서 말이죠.
제가 제일 인상 깊게 본 장면입니다. 서로 언쟁을 벌이고 싸우지만 서로의 눈빛을 보면서 입맞춤을 하려다 멈칫하는 장면이 탄식을 자아냈습니다.. 뒤에 서로의 사랑을 확인하고 초원에서의 키스신이 있지만 저는 이 장면이 더욱 인상 깊었습니다.
이 영화는 19세기의 아름다운 유럽 배경과 예쁜 색감을 볼 수 있었습니다. 더불어 처음 사랑을 느꼈던 설레는 감정 들을 다시금 생각나게 해주는 영화였습니다. 현재 감정이 메마르다고 느끼시는 분이나 현재 연인에게 권태기가 오신 분들에게 추천합니다!
'영화 > 영화 리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조커(JOKER)>[조커 웃음의 의미]*스포주의* (0) | 2020.03.02 |
---|---|
술&영화 리뷰-<족구왕>을 보고나서...[N포 세대의 청춘들에게 바치는 통쾌한족구한판!] +줄거리 (0) | 2020.02.24 |
술&영화 리뷰-<가장 보통의 연애>을 보고나서..[술로 시작해 술로 끝나는 영화]+줄거리 (0) | 2020.02.23 |
술&영화 리뷰 -<어바웃타임(About,Time)>를 보고나서.. [시간을 되돌릴 수 있다면 지금의 나는 행복해질까?] *스포주의* (0) | 2020.02.22 |
술&영화 리뷰-<작은아씨들>를 보고나서...[결혼은 여성에게 독일까?]+줄거리 (0) | 2020.02.1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