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C에서 베트맨의 대표 빌런 중 한명인 조커를 주인공으로 제작한 영화입니다. DC는 마블과 비교가 많이 되는데 개인적으로 빌런의 표현력과 구성은 마블 보다 좋다고 생각합니다. <조커(JOKER)>의 흥행은 대박은 아니지만 이런 영화를 좋아하든 싫어하는 사람이든 영화가 잘만들어 졌다 것을 느낄수 있게 만든 작품이라고 생각합니다! 이 영화로 인해서 호아킨피닉스는 골든글러브 남우주연상을 수상하게 됩니다.
영화를 보기 앞서서 먼저 먹을 술과 안주를 준비해 놓고 영화를 시청합니다~
<조커(JOKER)>과 어울리는 술은 진하고 무거운 흑맥주를 준비했습니다.
안주는 집에 있는 스팸으로 튀김을 만들었습니다. 기름을 팬에 많이 둘러서 튀기는 느낌으로 스팸을 구웠는데 일반적으로 그냥 굽는 것과는 다른 튀긴 것 같은 식감이 납니다. 나중에 한번 만들어 드시기를 추천 드립니다^^
그럼 이제 제가 본 조커 리뷰를 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이 글은 술과 함께 영화를 시청하면서 드는 생각들을 적어 놓은 저의 지극히 주관적인 리뷰입니다. 영화를 다 보신 분들과 저의 생각을 공유하기 위한 리뷰이기 때문에 이 밑에는 스포가 있음을 알려드립니다.
영화를 시작 하면서 '아서'는 분장을 하고 있고 뉴스에서는 많은 사회 문제들이 보도가 되는 장면으로 시작합니다. 저는 이 영화가 자본주의 사회의 문제점인 빈부격차, 보이지 않는 신분과 직업의 따른 차별적 대우 등이 많이 보였습니다. 그래서 <기생충>과 비슷한 느낌을 받는 분들도 많이 있으실 거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저는 이 영화에서 나오는 사회풍자, 사회의 부조리함에 대해서는 언급을 하지 않겠습니다. 대신 저는 인물 관점에서 보고 싶습니다. 저는 주인공 '아서'에 대해 집중해서 보았습니다.
1. 인간 소통의 매개체
사람은 사회적인 동물이기 때문에 타인과 소통을 하며 살고 있습니다. 소통이라고 하면 단순히 의사소통을 한다는 것이 아니라 어떠한 매개체를 통해서 '내가 어떤 사람이다.' 라고 보여주고 타인으로부터 이것에 대한 반응을 받으면서 소통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이 영화에서 보여지는 소통의 매개체는 크게 3가지라고 생각 됩니다.
첫 번째는 조크(농담)입니다. '아서'가 가장 다른 사람과 소통하는 매개체로 원하는 방법입니다. '아서'는 호감이 생긴 여자에게 자신이 클럽에서 조크를 하는 사람이고 거짓말을 하는 것을 보면 '아서'가 얼마나 많이 코미디언에 대한 선망이 있었는지 알 수 있습니다. 사회에서도 조크에 대한 가치는 높게 평가되는 것도 '아서'가 조크에 집착하는 이유 중 하나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불행하게도 '아서'가 갈망하는 조크는 공감능력이 부족하고 자신만의 독특한 유머코드가 있는 '아서'에게 좋은 매개체가 되지 못합니다. (이 이유가 '아서'가 '조커'가 되는 가장 근본적인 이유였다고 생각합니다.)
두 번째는 춤 입니다. '아서'가 살인을 저지르고 난 뒤 춤을 추는 장면을 보여줍니다. 살인을 저지르고 모든 억압에서 해방된 뒤 가장 먼저 했던 행동이 춤이라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춤은 '아서'가 가장 편안하게 본인을 나타낼 수 있는 매개체라고 생각합니다. 영화에서는 춤(광대)는 조크와 비교되는 장면이 나옵니다. 광대를 하는 '아서'는 놀림거리가 되고 린치를 당하는 장면을 통해 광대가 가치가 낮음을 보여줍니다.
세번째는 광기(폭력) 입니다. '아서'일 때도 쓰레기통에 발로 차는 행동을 하거나 머리를 유리에 박는 등 폭력적으로 본인의 감정을 보여주지만 '조커'가 되고 난 뒤부터 광기로 본인을 표현하기 시작합니다. 광기는 불꽃과 같아서 다른 사람들에게 옮겨 붙게 되어 '아서'가 원하는 인정,관심을 받게 됩니다.
2. '아서'의 웃음
제가 영화에서 가장 눈 여겨 봤던 요소입니다. 조커의 웃음은 크게 3가지로 보았습니다.
첫 번째는 자기방어적인 웃음입니다.
영화에서는 병이라고 나오지만 제가 보기에 '아서'가 갑자기 웃는 것이 아니라 견딜 수 없는 상처가 생길 때 방어기제로 병적인 웃음을 보여줍니다. 이 웃음은 자기를 방어하기 위해 웃는 것이기 때문에 본인의 의지와 상관이 없고 '아서'를 괴롭게 합니다.
두 번째는 사회적인 웃음입니다.
웃음소리가 작위적 이다 못해 괴기 스럽습니다. '아서'는 공감능력이 부족한 사람입니다. 그러다 보니 어느 시점에서 웃어야 하는지 모릅니다. 그래서 남들보다 한 탬포 늦게 웃는 모습을 보여주고 이 농담이 왜 웃긴 지 파악하지 못하는 장면을 보여줍니다.(코미디클럽장면에서 부각되어 나타납니다.) 이 웃음 역시 본인이 남들과 다르다는 것을 느끼게 만드는 웃음 이기 때문에 '아서'는 괴로워 합니다.
세 번째 웃음 진실적인 웃음입니다.
아쉽게도 이 영화에서는 '아서'의 진짜 웃음이 많이 보여지지 않습니다. 그러나 누가 보아도 자기방어적 웃음이나 사회적인 웃음과 달리 자연스럽고 남들과 같은 템포로 웃으면서 행복해 보이는 아서의 표정을 볼 수있습니다.
3.인간의 고독함
전 여지껏 '아서'가 본인도 조크에 소질이 없다고 생각하는 줄 알았습니다. 그러나 '머레이'나 다른 코미디언이 받는 갈채와 다른 사람들의 웃음소리를 듣고 싶어서 소질은 없지만 언젠가 자신도 노력하면 유명한 코미디언이 될 수 있을거라고 생각하는 사람인줄 알고있었습니다. 영상을 보면 '아서'의 코미디클럽에서 했던 엉망인 조크를 본인이 3자의 입장에서 보게 됩니다. 여기서 안타까운 것은 본인의 조크를 보고 자기방어적인 웃음이나 사회적인 웃음이 아니라 진정한 웃음을 보여주는 '아서'의 모습입니다.
이 영화를 관통하는 감정은 답답함입니다. 영화 처음부터 저 장면이 나오기 전까지 어딘지 모르게 답답합니다. 가난하고 미래가 없는 '아서'의 모습 때문인가 생각했지만 그게 아니란 것을 이 장면을 보고 알게 되었습니다. '아서'는 조크를 통해서 사회와 소통하려는 사람이었습니다. 하지만 그 소통은 제대로 이루어 지지 못했습니다. '아서'는 사회에서 고립이 된 것입니다. 본인은 계속 다른사람과 소통을 시도하고 인정 받으려고 노력하지만 그런 노력을 비웃고, 이해 하지 못하는 사람들의 모습을 보면서 느꼈을 '아서'의 답답함과 외로움이 제가 답답함을 느꼈던 이유였습니다.
마지막에 '조커'가 된 '아서'는 심리 상담사가 왜 웃는지 물어보지만 대답을 해주지 않고 이해하지 못할 거라고 거부를 하고 다른 사람과의 소통을 포기해버리면서 DC의 대표빌런인 조커가 탄생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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