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영화는 난해하다. 왜 그러냐면 일단 미라의 시점이 너무 불안정 해서 환상과 현실 그리고 그 어디쯤의 장면들이 너무 많이 나온다. 보는 이로 하여금 이게 현실인 건지 아니면 그냥 환상인 건지 분간이 안되고 환상인 부분은 너무 확확 장면들이 넘어가서 장면연결을 머리로 못 따라 갔다.
그래서 영화 리뷰들을 몇 개 읽어봤는데, 프랑스에도 한국에서도 이방인인 여자.. 뭐 이런식으로 리뷰를 한게 많은대 나도 그런 느낌은 받았지만 그보다 더욱 확 느껴진 것은 인간은 모순적이다.. 라는 감상평이다.
이제 그 이유에 대해서 이야기 해보겠다.
--스포주의 바랍니다.--
남과 나의 불행을 나누어야 하는가?
-> 미라는 본인의 우울, 생각을 남에게 잘 말하지 않는다. 그리고 그런 모습을 보고 영은은 섭섭하게 생각을 한다. 남의 모든 생각과 상황을 알려고 하는 것은 오지랖이라고 하는 미라, 우린 친구인데 서로의 아픔은 나눌 수 있지 않냐고 하는 영은은 대립한다. 미라는 이 말에 아픔은 나눌 수 없다. 인간은 결국에는 혼자다. 라고 말을 한다. 나는 이 장면이 인상적이였다. 둘다 틀린 소리는 아니라고 한다.
그러나 내 생각은 미라에 조금더 가깝다. 아픔은 나눌 수 있지 않다. 아무리 친한 사람이라도 내가 겪는 아픔을 100% 이해할 수 없다. 아무리 친구라고 해도 남이다. 서로 생각이 다르고, 같은 상황에서도 느끼는 아픔이 다른데, 그걸 어떻게 이해를 해서 나누겠는가,,?
그리고 아무리 가까운 사이에서도 말할 수없는, 말하기 싫은 이야기들은 있다. 이런 싸움이 일어난 처음을 보게 되면 영은은 미라가 성우와 잤는지 궁금해 하면서 이런 싸움이 일어난다. 영은은 이게 궁금했던 것이다. 이 말을 하면 미라가 불편해 할까라는 것은 생각하지 않는 것이다. 생각을 했더라도 궁금한 마음이 더 컷기 때문에 질문을 했을 것이다. 영은은 성우를 좋아하고 있다. 이런 모습은 성우가 데리고 온 배우가 성우에게 치근덕 대는 모습에 화를 내서 싸움이 있었던 장면에서 잘 보여진다. 그리고 틈틈히 성우에게 본인에게 관심을 가지라고 하면서 장난반 진담반으로 이야기를 한다. 영은 또한 본인의 이런 마음 속속 들이 미라에게 이야기 하지 않는다. 결국 본인도 남에게 할 수 있는 이야기 정도만 하고 있다. 여기서 나는 이런 모순을 느끼게 되었다.
사랑하면 집착하게 되는가??
->성우와 혜란은 사귀는 사이였다. 그러나 성우는 미라를 좋아했다. 그러는 것을 미라는 알고있었다. 다들 명확한 관심 속에서 미라만 애매모호한 포지션을 취한다. 그러는 도중 영은이 미라에게 미라의 생각을 묻는다.
이번에도 둘이 잣냐고 물어보는 영은의 질문에 미라는 내가 왜 그걸 말해줘야되? 라고 반문을 한다. 이런 면만 보면 미라는 인간관계에 대해서 방어적이고 본인도 남에게 본인의 생각을 말하기 싫어하니 본인 역시 남에게 그들의 생각을 묻지 않겠다고 생각할 수 있다.
그러나 미라의 이러한 방어적인 모습은 프랑스에 있는 남편에게서는 보여지지 않는다. 남편이 다른여자가 생긴 것같은 느낌을 받은 미라는 돌변한다. 본인이 듣기 싫어했던 ~와 잣냐? 이런 질문들을 서슴없이 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이 부분 역시 모순적인 모습이였다.
사랑을 하게 되면 집착을 하게 되는 걸까? 나는어느정도 맞다고 생각한다. 집착이란 감정은 단순히 어떤 것에 호감이 생기게 되면 내 마음 속에서 그것이 차지하는 비중이 커지고, 그러면 그것에 대한 보상심리가 집착으로 나타나는 것이 아닐까 싶다.
보상심리 이기 때문에 상대방 혹은 그 대상이 내가 원하는 만큼 해주면 집착이란 감정은 나오지 않는다. 그러나 내가 생각했던 만큼 피드백이 안오기 시작하면 보상심리에 불이 켜지면서 집착을 하게 된다고 생각한다. 흔히들 '내로남불' 이라는 말을 많이 쓴다. 사랑만큼 모순적인 장난이 또 있을까 싶다..
결말에 대해서..
영화가 마지막에 너무 속도감있게 진행되서.. 어느게 현실이고 환상인지 경계가 무너져 버린다. 그래서 여러 해석이 나올 수 있을거라 생각이 된다. 영화 도중에 베이비시터 얘기가 나온다. 사실 있지도 않는 얘기를 봐달라는 부부이야기가 나온다. 나는 이 이야기가 지금 우리가 본 영화랑 비슷하다고 생각한다. 사실 영화 이야기는 미라가 혜란에게 했던 죄책감이 만들어낸 이야기였던 거라고 생각이 된다. 마지막에 전등이 깜박깜박하는데 그때 봤던 사진이 대학교시절 사진이였다. 그러면서 건물이 붕괴가 되서 건물에 매몰이 되는데, 매몰되고 미라의 기억속에서 본인이 애기하지 못했던 설움, 아픔, 죄책감을 대학교친구들에게 말하면서 아픔을 나누고 싶었던게 아닐까 싶다.. 마지막에 혜란이 그래도 죽을 고비에서 흔들어 깨워주면서 영화가 막을 내리는 것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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