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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만 보는 것보다 술과 함께라면  영화를 더 재밌게 볼 수 있다..

거기다가 본인이 만든 안주가 더해 진다면 더할 나위 없는 힐링의 시간이 된다.

홈플러스에서 우연히 본 눈에 띄는 맥주가 있어 한병을 삿다.

 

처음 산 이유는 캔 모양이 이뻐서 삿는데 먹어 보니 맛도 깔끔하고 그리 쓰지 않은 라거라서 앞으로 많이 사먹을 것 같다. 맥주와 같이 산 삼겹살과 집에 있는 쉬어서 그냥은 못먹는 김치를 같이 구워서 만든 이름모를 음식과 함께 영화를 시청하였다..!

 


어느 영화 유튜브가 <포레스트 검프>를 소개 할 때 "미국판 <국제시장>" 이라고 했다. 미국의 인종차별과 베트남전쟁을의 격변의 시대를 다뤘던 만큼 그 시대를 살았던, 아니면 그 시대를많이 알고 있는 사람들에게는 중간 중간에 깨알 같은 재미를 느낄 수 있었을 것이다. 나 같이 영화의 배경을 모르는 사람들도 순수한(?) 포레스트 검프의 설명을 듣고 있으면 웃음 지을 수 있을 것이다.


영화를 다 보고 포레스트 검프라는 바보는 한명만 나오지만 내 눈에는 여러 바보들이 보였다. 그리고 그 바보들 모습 속에서 나의 모습도 볼 수 있었다..

 

 

제일 처음 말하고 싶은 바보는 '제니'이다. 이 영화의 여주인공 이지만 이 여자를 좋아 할 사람은 많이 없을 것이다. '제니'는 바보이다. '제니'는 유명한 가수가 되고 싶다는 꿈을 가지고 있다. 그리고 노래를 부르기 위해 무대를 찾아 다니며 노력한다. 문제는 그 꿈을 이루기 위해 잘못된 선택들을 한다는 것이다. 정말 노래하고 싶은 가수가 되고 싶었으면 성인클럽 무대를 가는게 아니라 기획사의 오디션을 봤어야 했을 것이다. 물론 불우한 가정환경으로 인해 안좋은 환경에 많이 노출이 되어서 그렇기는 하지만, '제니'의 선택들을 보고 있으면 고구마 10개는 먹은 것처럼 답답한 모습을 많이 보여준다. '제니' 역시 이를 알고 있다. 마약과 술로 순간의 쾌락만 쫓다가 이내 다시 괴로워하는 모습과 그 시기 검프는 매 순간 열심히 살아가는 모습을 교차시켜 보여주는 장면을 통해 '제니'의 괴로움이 더욱 부각이 된다. 이런 일을 겪으며 '제니'는 자기혐오에 빠져서 검프의 한결같은 사랑을 받아도 검프에게 고마워 하지만 다가가지 못하게 된다..

 

두번째 바보는 '댄중위'이다. 베트남 전쟁 중에 다리가 잘리게 되고 이 일 때문에 허송세월을 보내는 케릭터이다. 오히려 그때 본인을 구해준 검프에게 분노를 느낀다. 과거의 지나간 일들 때문에 현재를 괴로워 하는 모습.. 얼마나 바보 같은가,,??!! 그러나 많은 사람들이 이런 바보같은 행동을 하고 산다. 우리의 정신은 한정적이다. 과거에 정신력을 쓰게 되면 그만큼 현재를 살 수가 없다. 역설적이게도 과거에 집착하는 이유는 현재를 제대로 못 살고 있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현재의 문제들이 과거의 선택에서 왔다고 생각을 하기 때문에 계속 그 과거에 잡혀있는 것이다. 현재에서 현재의 문제를 해결하며 사는 것이 멋있는 사람이다..

 

세번째 바보는 '바버'이다. '바버'가 왜 바보라고 생각하는지 좀 의아해 할 수 있지만, '바버'는 군대에 있는 종일 새우잡이 얘기를 검프에게 한다. 본인의 꿈이 확실한 케릭터이다. '제니'처럼 꿈에 대해서 추상적이게 준비하기 보다는 구체적인 계획을 세우는 진취적인 성격이다. 그러나 '바버'는 바보이다.  그 꿈 생각만 하다가 현재를 못살아가고 있는 모습이 보인다. 가령 총기 분해를 하는 도중에도 새우잡이 얘기만 하고 있고 청소를 하고 있을 때도 새우잡이 얘기만 하고 있다.. 반면 검프는 현재 주어진 일에 집중해서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여주어 이를 더 부각시킨다. 어찌보면 '댄중위'와 반대라고 볼 수도 있겠다. '댄중위'는 과거에 잡혀서 현재를 포기하고 있고, '바버'는 미래 속에서 꿈만 꾸다가 현재를 등한시 하고 있기 때문이다.

 


<포레스트 검프>는 나에게 많은 생각을 하게 만든영화이고 나를 반성하게 만든 영화라고 말하고 싶다. 난 '제니' 보다는 '댄중위'와'바버'쪽에 더 가까워서 이 둘을 보면서 나를 많이 돌아보는 계기가 되었다.. 

 

 

영화는 여러사람들에게 여러 메시지를 준다. 

이 영화에서 나에게 주는 메시지는 "현재를 살아라" 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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