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 좋은 봄날 주말.. 집에서 넷플릭스를 휘적거리다 우연히발견하게된 일본영화였다. 제목부터가 많을걸 알려주는 영화라는 걸 느끼고 영화시청을 시작했다. 전체적인 평을 하자면 사랑하는 연인과 같이 보면 더욱 좋을 영화라는 생각이 든다. 그리고 사랑이야기 이기는 하지만 어려가지 생각해 볼 수 있는 영화였다.
대략적인 줄거리는 이렇다.. 남자 주인공인 '타카토시'와 여자주인공인 '에미' 는 지하철에서 우연히 만나게 된다. 평소에 여자에 관심이 없던 '타카토시' 였지만, 첫눈에 반해 '에미'에게 번호를 물어보게 되고 둘의 관계가 시작이 된다. 점점 시간이 자나면서 둘은 연인이 되고 '타카토시'에게'에미'는 믿지 못할 이야기를 듣게 된다...'에미'는 다른 세계에서 온 사람이였고 둘이 만날 수있는 시간은 30일 밖에 없고, 시간이 반대로 흐른다는 것이였다. '타카토시'는 이말에 큰 혼란이 오게 된다..
<스포주의>
내가 이영화를 보고 느낀 생각들은 크게 3가지가 있었다.
첫번째로는 첫사랑의 감정과 일본 특유의 분위기가 조화가 잘된다는 점이였다. 일본영화 느낌이 어느 부분이라고 딱 짚을 수는 없지만 영화 전반에 부드럽고 따스한 분위기가 흐르고 있어서 첫사랑의 설렘과 너무 잘맞아 떨어졌다. 그리고 리액션이 큰 '에미'의 모습들이 영화 후반에서 더 마음을 아프게 했다..
두번째는 30일이라는 시간과 역행하는 시간의 흐름이 만들어 내는 안타까움이다. 영화 자체가 너무 잔인하게 만들어졌다. 30일 이라는 짧은 시간도 보는 사람들로 하여금 마음 아프게 하는데 시간의흐름도 바꾸어 버리니 '타카토시'의 처음이 '에미'에게는 마지막이 된다는게 슬프게 했다..처음부터 자꾸 우는 '에미'의 모습을 보면서 좀 불안 하기는 했지만, 결국 이런 모습들이 마지막에 감정을 확 끌어 올리게 했다.
세번째는 기억의.. 추억의 소중함이다. 영화내용은 판타지요소가 많이 가미되어있다. 그러나 내가 이 영화를 보면서 슬픔이 와닿았던 건 현실에서도 충분히 이런 상황이 일어날 수 있기 때문이다.(시간이 역행한다거나 다른세계와 연결이 된다는 건 아니다.) 이 영화에서 둘의 사이를 아프게 만든것은 서로의 추억,기억이 다르다는 것이라고 할 수있다. 한명은 계단 위에서 한칸씩 내려오고 한명은 계단 밑에서 한칸씩 올라가는 상황이기 때문에 서로의 과거가 다르다. 추억이 다른 것이다.. 현실에서도 이런 병이 하나 있다.. 바로 치매이다. 나중에 나이를 먹고, 치매가 오게 되서 가족들과의 추억들이 하나씩 사라져 버린다면.. 이라고 생각하니 영화에서 느꼈던 슬픔과 비슷한 감정을 느낄수 있었다. 그럼에도 둘은 서로의 추억을 만들고 현재를 소중하게 만들어간다.. 나 역시도 나이가 들어 기억이 없어지는 병에 걸리더라도 주변 사람들과 소중한 추억을 만들어야 겠다고 생각했다..참 보고나서 복잡미묘한 감정이 들었다..
'영화 > 영화 리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영화리뷰/추천][크루엘라][카리스마 넘치는 두 여배우의 신경전!] (0) | 2021.06.20 |
---|---|
술&영화리뷰<포레스트검프>를 보고나서..[진짜 바보는 누구인가..? ] (0) | 2020.12.06 |
[넷플릭스영화/한국][반도-기대안하고 보면 볼만함] (0) | 2020.11.11 |
[영화리뷰/후기/스포주의][폰조: 아까운 톰하디의 연기력, 내가 뭘 본건지 모르겠다.] (0) | 2020.10.15 |
[하트시그널 리뷰/마지막화][반전없는 드라마](스포주의) (0) | 2020.07.12 |